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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새집에 여동생 다녀가다
새집에 처음으로 누군가 며칠 머물다 갔다. 평소 관리인이나 친구, 설치기사 등이 올 때에도 하임(고양이)이는 낯가리지 않고 궁금한 대로 다가가더니, 동생이 장시간 떠나지 않고 눌러앉자 매우 당황했다. 동생이 쓰는 방을 거실에서 항시 주시하고, 이따금씩 방 앞으로 가서 지키기도 했다. 동생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 것이 너무 긴장된 나머지 잠도 거의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빵 굽는 자세만 유지했다. 덕분에 나는 한 시간마다 우는 소리에 계속 깨고, 동생은 귀마개 하고 잤지만 방해받는 건 마찬가지였다. 동생이 3일 지내고 떠난 뒤에야 하임이는 긴장 풀고 처음으로 발 뻗고 잤다. 그러고도 며칠 동안 혹시 그 방에서 동생이 나타날까 봐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동생이 있을 때 나는 옆집 소리가 들려도 신경쓰이지 않..
일상
2019. 4. 2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