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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제2장 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데 있어서의 중심적인 단어는 "형태 없음"이다. 무엇보다도 형태 없음으로부터 무엇인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희망이 중요하며 그것은 자신의 분석가에 대해 가지는 신뢰로부터 나온다. 제3장 심리치료는 환자와 치료자의 두 놀이의 영역이 겹치는 곳에서 발생한다. 심리치료는 함께 놀이하는 두 사람에 관련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놀이가 가능하지 않은 곳에서의 치료자의 작업은 환자를 놀이할 수 없는 상태로부터 놀이할 수 있는 상태로 데려오는 것이다. 각 개인의 어린 시절에 자신의 마술적 통제 바깥에 있는 진실로 외부적인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 세계가 있는데, 처음에 그 세계는 나-아닌 세계로 거절된다는 것이다. 외부의 사물을 통제하기 위해서 그는 어떤 것들을 행해야 하며, 무엇..
어디서 본 글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사실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어 선악을 분별할 줄 알게 된 건 분별력 없는 아기였던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 세상과 사물에 대한 인식이 깨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리하여 더 이상 에덴동산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필연적 성장 과정이 에덴에서의 쫓겨남으로 표현되고, 이로써 인간은 더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며 자기 자신이 되어 가는 길을 걷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에덴동산은 아기였던 때 엄마 품에서 먹고 자고 아무 근심없이 전적인 돌봄을 받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돌봄 속에서 만족도가 높은 아기가 있는 반면 제대로 또는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 아기도 있다. 말 못하고 세상을 모르며 오직 자기 세계 안에서 자..
2019년, 지금의 한국 개신교 예장 통합측 교회를 섬기는 전도사이지만, 종교를 넘어서 하느님(여기서 개신교의 하나님만을 뜻하지 않는 의미에서 사전적으로 올바른 표기인 하느님을 쓰겠다.)을 만난 사람으로서 내리게 된 종교의 정의는 '하느님과의 관계 경험을 말하는 하나의 언어'다.하느님은 개신교에만 계시지 않고 가톨릭이나 정교회, 성공회를 비롯한 그리스도교 밖, 다른 고등종교뿐 아니라 종교가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계시다는 전제에서, 각 종교는 '하느님', 그러니까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특정 유일신이 아닌 인류 모두의 보편 '신'과 일어난 경험, 즉 관계에서 표현하고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언어라는 것이다.예컨대 나는 그리스도교의 성경을 오래 접했고 그 안의 말씀들을 통해서 나의 인격 신을 만나고 교제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