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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돌아온 탕자'(눅, 루카 15:11-32) 이야기는 아버지 가산을 가져다 허랑방탕하게 다 소진해 버리고, 굶어죽기 전에 정신차려 아버지께로 돌아온 작은아들의 '회개(돌아옴)'와 동생이 돌아왔음에도 전혀 기뻐하지 않고 아버지께 불평하는 큰아들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에서 누가(루카)는 회개한 사람의 돌아옴이 곧 부활이고, 이는 기쁜 천국잔치라는 것 그리고 당시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열심은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 의에서 비롯되었기에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 더 말하고자 하는 더 중요한 메시지는 31절에 있다. 한국어 개역개정은 문체적 어투로 아버지의 말을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라고 번역했지만, 이는 어쩐지 변명스런..
사순시기가 시작된 지 2주일이 지났고 제3주일을 앞두고 있다.강론 편집하다 보니 시기가 벌써 그러한데,이번 사순에 나는 어떤 실천목록도 만들지 않았다.아마 더 이상 내가 실천할 고행거리가 없을 만큼 생활에 사치 부린 일 하나 없고,게으른 적도 없으며, 낭비해서 절제가 필요한 일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사를 앞둔 지금,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금전 문제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오고, 드디어 이사할 날이 다가오는데,빚더미 때문에 신용등급이 단번에 4등급으로 내려간 걸 보고는 이 모든 선택이 나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한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올라왔다. 점점 예민해진 나는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일이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상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