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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조용히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미루던 건강검진도 받고 잠도 내키는 만큼 자고 마음도 닦고 집안을 정리하고 있다. 문득 "나는 떠난 적 없는데 왜 내가 떠났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그들에게 묻고 싶던 5년 전이 떠올랐다. 그리고 경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많은 이와 달리 나는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지고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세상에서는 이름할 수 없는 존재로 6년 가까이 지내 왔음을 알게 됐다. 십이운성으로 보면 내 사주는 연월일시 관대/관대, 목욕/건록, 관대/관대, 병/장생이다. (총명하며 인기 좋고 힘 있는 당찬 사주지만 늘 따라오는 말이 '결혼에 불리하다'다.) 청장년기를 나타내는 월주(月柱)가 목욕(건록)인 것이 내가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진 (자수성가) 기질을 나타낸 것인가. 대학교 이후에..
사주명리 글
2020. 8. 1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