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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어찌할 수 없는[不得已]” 양생 위해 다시 옷 입기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잘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가 잘 맞기 때문이며 옳고 그름을 잊는 것은 마음이 잘 맞기 때문이다(忘足履之適也, 忘要帶之適也, 忘是非心之適也,) -《장자(莊子)》〈달생(達生)〉편- 나이가 들수록 점점 편안해지고 싶어진다. 이전에도 그다지 치열하거나 전투적으로 삶을 산 적이 없으면서도 염치없게 편안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편안해질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편안할까? 게으름을 피워 보았다. 그런데 게으름이 주는 편안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오히려 직무유기나 불성실을 명분으로 한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육체적인 편안함 역시 익숙해지자 무뎌지게 되었다. 안일한 일상은 다시 번뇌와 망상으로 복잡하게 얼크러졌다. 나는 편안하고 싶지만 어떤 것이 편안한 것인지..
영성
2019. 11. 15.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