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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사순시기가 시작된 지 2주일이 지났고 제3주일을 앞두고 있다.강론 편집하다 보니 시기가 벌써 그러한데,이번 사순에 나는 어떤 실천목록도 만들지 않았다.아마 더 이상 내가 실천할 고행거리가 없을 만큼 생활에 사치 부린 일 하나 없고,게으른 적도 없으며, 낭비해서 절제가 필요한 일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사를 앞둔 지금,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금전 문제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오고, 드디어 이사할 날이 다가오는데,빚더미 때문에 신용등급이 단번에 4등급으로 내려간 걸 보고는 이 모든 선택이 나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한 게 아닌가 하는 불안이 올라왔다. 점점 예민해진 나는 직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일이 해결되지 않는 답답한 상태가 ..
일상
2019. 3. 21.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