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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은 주체에 대한 학문 - <임상적 클라인> 본문
클라인 학파의 연구가 주는 매력은 그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경험 형태를 맛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것의 많은 부분이 ‘정신증’ 환자들의 연구에서 온 것이다.
클라인학파 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래에 여러 마음의 층들이 있다는 진정함 믿음을 공유한다. (유아의 삶의 과정에서 그 최초의 정신 층은 발달의 진행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더 이상 히스테리, 강박증 등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클라인학파 학자들에게 있어서 정신 과정의 세계는 이런 원시적 수준의 정신 층에 대한 이해를 통해 끊임없이 재정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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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적어도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 보다 일반적인 패턴과 성향을 가져서 안 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주관적 자료를 통합하는 문제에 이르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과학자들이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런 주관적인(또는 상호주관적인) 자료를 종합할 때에도 적합한 원칙들이 있어야 함에도,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정신분석은 그런 원칙을 긴급하게 발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보다 주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 필적할 만한 엄격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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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전반에 걸쳐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정신분석의 영향 아래에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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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류의 환자들이란 새로운 사고를 의미하고, 그것은 다시금 새로운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환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들의 문제를 제시하고, 따라서 정신분석적 노력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분석가가 추구하는 주관성의 본질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어려움과 투쟁하고 있는 동료로서의 환자이며, 이것이야말로 정신분석이 주체에 대한 학문임을 보증해 주는 징표다.
<임상적 클라인>, 힌셀우드, 이재훈 역,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6. 36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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