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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있지 않을 고향에 대한 향수
가족 톡방에 중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놀라셨는지 어디 가서 살려는 거냐고 바로 물으셨고, 난 중간 라인으로 살고 싶다고 했더니 중국인인 제부가 중간이라 하면 상해란다. 그제야 왜 산동을 동북지방이라고 하는지 알았다. 여동생은 귀화까지 해 놓고 왜 갑자기 중국에서 살려는 거냐 물었고, 나는 그저 땡깡 부리는 거라고 했다. 도시생활이 너무 지쳤고, 한국말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근 20년 만에 중국 지도를 다시 보며 어릴 때 이미지 없이 머리로만 외웠던 지방들을 확인했다. 사천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서쪽에 있었고, 안휘는 산동과 꽤 가까운 편이었다. 남경도 배꼽 쯤에 있었던 걸로 기억했는데, 생각보다 동쪽에 있었다. 어린 시절엔 무협시리즈에서 봤던 중국의 자연경관들을 크면 꼭 ..
일상
2019. 10. 3.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