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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슬퍼서 웃는 것이었군요"
"그 웃음은... 슬퍼서 웃는 웃음이었군요." 정신분석 선생님이 나에게 하신 그 한마디가 슬프게 마음을 울렸다. 슬픔의 구렁에 빠져서 나가고 싶지 않는 나를 현실은 계속 밖으로 잡아 끌었다. 어릴 때 보던 만화 에서 타임머신 타고 원시시대로 돌아가 둘리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엄마를 만났다. 하지만 공룡들에게 시달리던 친구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둘리를 억지로 잡아 끌어서 현실로 돌아가게 했다. 친구들에게 끌려 가면서 엄마를 울부짖는 둘리의 소리가 늘 마음 한켠에 아프게 남았다. 둘리는 친구들 따라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였을까. 그때 그 시절이야말로 둘리가 살아야 했던 때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슬픔의 구렁은 그런 곳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얼마 뒤에 꿨던 꿈이 생각났다. 신세계 본점 앞에 있..
일상
2019. 5. 5.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