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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심지 않은 예쁜 잡초가 났다

Shaoli 2020. 3. 13. 16:59

작년 핑크뮬리를 심은 화분에서 내가 심지 않은 잡초가 났다.

봄맞이 꽃들을 좀 사다 심을까 했는데 공짜로 꽃이 났다니 뜻밖의 작은 손님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흙을 가만 놔 두면 나중엔 쑥도 나고 냉이도 나고 민들레도 날까?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서 화분에 앉아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한 철 편히 쉬다 가든 흔들리다 가든,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내게 기쁨이 될 테니.

올해는 인연 닿는 씨앗을 심어 봐야겠다.

 

올봄 내게 첫 기쁨을 준 꽃.
스스로 난 풀.
스스로 난 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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