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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과 정신분열증(조현병) 유형들 - 하이만 스팟닛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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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과 정신분열증(조현병) 유형들 - 하이만 스팟닛츠

Shaoli 2019. 8. 17. 13:53

 

1911년 위겐 블로일러는 "과정과 심각성에서 높은 변수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전혀 관찰할 수 없는 특정 종류의 사고, 감정,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왜곡'으로 특징지었다." 이런 왜곡에는 정신 기능의 "분열"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는 이 질병에 대해 그리스어 schizein(분열)과 phren(정신)에서 기인한 schizophrenia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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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메닝거는 지적하기를: "정신분열증의 대다수 사례가 회복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례가 회복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끔찍한 질병이 빠르고 숙련된 치료를 받는다면 희망이 없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 널리 인정된다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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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자들과 작업하는 임상가는 관계를 맺는 동안 어느 시점에서 결과에 대한 가망 없음의 감정들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이 일시적인 감정들은 자기애적 역전이의 요소들이며, 정신분열증 환자가 치료사 안에서 유발하는, 종종 혼란스럽고 불쾌한 정신증적 혹은 정신증에 가까운 정서적 상태들이다. 더 많은 치료사들이 유도된 감정들을 견디고 치료적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정신분열증 환자에 대한 예후는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전오이디푸스 저항 패턴들을 해결하는 추진력으로써 분석가의 감정을 사용하는 것은 비교적 미개척된 영역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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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뿌리는 유아가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기 이전 삶의 첫 멸 달 간에 경험했던 전-감정 혹은 초기 자아 상태들과 연관 있다.(Mahler, Pine, & Bergman,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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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발성 치매"라는 명칭이 점차 무용지물이 되면서 "정신분열증적 반응"으로 대체되었다. 

DSM-1은 정신분열증적 반응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1. 현실 관계와 개념 형성에 있어서 기본적인 장애
2. 정동
3. 행동
4. 인지와 연관된 장애
5. 현실로부터 철수 경향성
6. 퇴행 경향성
7. 괴상한 행동
8. 사고 흐름의 장애
9. 망상과 환각으로 특징지어지는 장애

이러한 반응들은 기술적으로 정신증적이라고 분류되지만, 1952년 판의 편람은 반응 유형의 하나를 "만성적이고, 미분화된"으로, 또 하나는 "잔류형"으로 범주화한다. 이 두 유형은 잠재성, 전조성, 전-정신증, 그리고 후-정신증적 질병을 포함한다.

DSM-2(1968)는 덧붙여서 "잠재적 정신분열증"과 "다른 [특이화되지 않은] 타입들" 유형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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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의 다양한 유형들은 적응의 형태이기 때문에, 임상적 징후는 개개의 환자들의 환경이 우호적인지, 비우호적인지에 따라 상이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퇴행하려는 경향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정신분열증 환자는 신뢰할 만한 임상 상황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환자가 더 퇴행하는가 혹은 심각한 퇴행으로 회복 중인가에 따라 증후군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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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3(1980)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정신분열증적 장애가 5가지 분류되었다. 와해형, 긴장형, 편집형, 감별불능형, 그리고 잔류형 등이다. 현재의 매뉴얼은 또한 4가지 관련된 정신증적 장애들을 분류한다. 정신분열형 장애와 분열정동형 장애, 단기 반응성 정신병, 그리고 비정형 정신병 등이다.

이 유형들의 본질적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질병의 진행 단계 동안 다수의 심리적 과정들과 연관된 정신증적 특징들의 존재, 이전 단계의 기능으로부터 악화, 45세 이전에 발병, 그리고 최소 6개월간의 지속기간... 정신분열증의 어느 단계는 항상 망상, 환각, 또는 특정 사고의 장애 등과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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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잠재적, 경계선의 또는 명시적인 정신증적 특징이 없는 단순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사례들은 분열성 인격 장애와 같은, 인격 장애 사례들로 분류된다. 발병시기가 중년 이후였다는 이유로 제외됐던 사례들은 비정형 정신병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더욱이 정신분열증 진단은 "정신증적 특징들의 지속기간에 비해 우울증 또는 조증을 장기간 타나나거나 또는 정신증적 특징들이 출현하기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러한 개인들은 정동 장애 또는 분열정동형 장애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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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은 때로는 병원 입원의 대체물이 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용량으로 관리하고 가능한 한 빨리 중지해야만 한다. ...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과 유사하다. 양쪽 치료 모두 치유적인 것은 아니다. 약물요법의 주요 가치는 병원 입원에 대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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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증 이전의 상태로 환자들이 되돌아가는 것은 생물학적이고 심리적인 취약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 안주한다는 것이며 정신증의 잠재성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심리치료를 받는 많은 환자는 정신증이 발병하기 이전보다 월등한 수준의 통합과 자아실현을 성취한다.

 

 

출처 : <정신분열증과 모던정신분석>, 하이만 스팟닛츠,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16. '1장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