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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명리학 강의 어떤 걸 들어야 할까?(갑술, 피클명리, 석우당, 선운의 명리터, 천인지운명학, 인문학놀이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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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명리학 강의 어떤 걸 들어야 할까?(갑술, 피클명리, 석우당, 선운의 명리터, 천인지운명학, 인문학놀이터)

Shaoli 2020. 9. 10. 17:56

오로지 내 사주를 스스로 풀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몇 달간 유튜브에서 여러 강의들을 들어 봤다.

유튜브 명리학 강의를 다 들어 본 건 아니지만 접한 것 중 배울 만한 채널을 몇 개 추렸다.

처음엔 내 일주 위주로 임술일주 설명을 해 주는 강의를 찾았고, 갑술명리학연구소(안태옥)와 피클명리와 여러 채널을 들었다.

갑술명리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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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술의 경우 전문가다운 꼼꼼함과 야무짐이 특징이다.
초보 눈높이에 맞춰 주려는 친절함이 있고, 쪽집게 강의형, 명리계에서 보수 쪽에 가까워 보인다.

카페도 카테고리가 굉장히 정리가 잘 돼 있어서 명리 책을 보는 듯하다.

 

피클명리

피클의 행복한 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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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명리는 최근 책을 펴내셨는데, 푸근한 사투리와 좋은 인상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어서 팬이 많아 보인다.

불교 외에 기독교, 기적수업, 전생 등의 공부와 기도를 해 오신 노력파 같다.

개인상담보다는 자신이 공부한 걸 나누는 타입.(사주에 편관 있음.)

 

강의들을 쭉 듣다 보니 어느 정도 명리 용어들이 익숙해지면서 그동안 알 수 없는 주제들로 강의하는 채널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중 석우당 강의가 귀에 들리기 시작해서 가장 많이 들었는데,

일단 종교철학(영성)적인 게 특징이고 스승(김재홍)과 제자(호신샘) 두 분 선생님이 강의하신다.

석우당

무식(無識)하면 몸이 고단하고, 유식(有識)해도 지혜(智慧)가 없으면 행복(行福)하기 어렵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입니다. 사주명리학! 이 시대 인류과학문명의 무지(無知)를 뛰어넘는 초 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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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선생님은 독실한(?) 불교 신자에 스님들과 절에서 함께 지내시는 걸로 보이고,

사주 지지에 인사신 있고, 정인 있으셔서 이쪽에 대해 빠싹한 느낌이다.

전생에 대한 이야기, 좀 더 종교적인 차원들, 신살, 십이운성 등등에 대해 골고루 임상에서 얻은 확신들이 있고 내용이 풍성하고 스토리텔렝이 특징이다.

강의들 중에 개인적으론 물상론이 가장 감동이다.

또 김재홍 선생님 철학이 상담하러 온 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어서

사주에 뭐가 있어서 흉하다는 식의 전통적 해석으로 겁 주고 약도 없는 한계를 넘어서

모든 사물의 양면성을 본다는 점에서 평면 사주 해석을 입체적으로 보게 해 주었다.

몇 번씩 한 번 뵙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20만 원이 너무 비싸서 그냥 20만 원 버는 셈 치고 강의를 무지 열심히 들었다.

10만 원인 호신샘한테 갈까도 생각했으나... 그래도 공부하면 내 자산 되니 끝까지 안 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 사주에 관련된 궁금증은 거의 풀렸다.

석우당 강의를 듣다 보니 낯설었던 명리 용어들이 더 많이 익숙해져서 다른 강의도 들리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 찾아서 들은 게 선운의 명리터다.

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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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알 건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선운 선생님 강의를 들어 보니 또 낯선 응용들이 나와서 귀에 잘 안 들어왔다.

석우당은 체계적으로 주제별 강의를 재밌게! 하지만 선운 선생님은 실시간 질의응답 식으로 강의를 해서

마치 앞 채널들은 외국어 단어와 문법, 해석 등을 챕터 별로 가르치는데,

선운은 그냥 실전 응용, 프리토킹 하는 수업 같았다.(최근에 초보를 위한 그러나 초보 같지 않은 특강 동영상이 있긴 하다)

고로 요점이 뭐고 이분 생각이나 철학이 뭔지 알아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특징은 신살 안 보시고 성향이 두루 아우르고 깊이 있으면서도 담백하다.

더 들을까 말까 하다가 어느 날, '나는 명리에 미친 적 없어, 책 많이 안 봤어, 잘 몰라'라고 하시는 분이

알고 보니 명리를 30년 한데다 하이텔 시절의 명리 동호회 시삽도 하셨던... -_-;

그리고 명리와 함께한 삶이 녹아든 깊이를 가지신 걸 보고 좀 더 들어봤다.

결국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상담비 5만 원만 받으신다는 거였는데, 선생님 생각에 명리가 10만, 20만 받을 값어치가 없다고 하는 정직함이 좋았다.

그래서 만약 누가 내게 사주를 볼 건데 누구에게 가면 좋겠냐고 하면 선운 선생님을 추천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석우당의 경우는 10-20만 원이지만 명리만 봐 준다기보다 확실히 '뿜어 나오는 강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고,

만약 내가 석우당에 가서 상담을 받았다면 단순히 상담만 아니라 선생님의 지지와 기운을 받고 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 맑은 사람 아니면 기운을 못 느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정도 돈을 냈으니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도 있고.

선운 선생님의 경우 5만 원을 낼 수 있겠다 싶은 건, 가격도 합리적이지만 사실은 강의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서였던 것도 있다.

그냥 5만 원 내고 내 사주 풀어 달라고 해야겠다는 그런...

그러나 다행히 마지막에 선운의 명리터 카페에 들어가서 글들을 읽고 나니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

그래서 선운 선생님 다음으로 들은 채널이 오랜 친구라고 하는 건대점쟁이 '천인지운명학'(김병우)이었다.

천인지운명학

김병우 역학원 블로그주소 http://blog.daum.net/024614684/ 천인지운명학 Daum 카페 http://cafe.daum.net/cheoninji-harbinger 강의안내 강 의 : 매주 화요일 1)오전반, 2)오후반, 3)저녁반 . 오전반 (10~13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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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선생님 강의는 선운보다 더 어려운 게, 비교적 20-30분으로 짧지만 굉장히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운 선생님과 김병우 선생님 두 분 다 '국운'을 볼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명리 채널 고를 때 다가오는 운세 말고 지나간 운세를 어떻게 풀었는지 찾아서 보는 식으로 '찐'을 찾는 중이다.)

선운 선생님은 차가운 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여림이 있어서 앞에서 싫은 소린 안 하시는 것 같은데,(양인이라서?)

김병우 선생님은 소탈하면서도 할 말은 하시는 성격 같아서(사람은 전혀 나빠 보이지 않다. 정재격이신 듯)

내가 안 좋아하거나 정신 좀 차려 봐야겠단 사람이 나한테 사주상담 추천해 달라고 하면 김병우 선생님한테 가라고 하기로 했다.

이분 강의에선 내가 100% 공감했던 게 '비겁'에 대한 해석이었다.

(내가 비견 2개인지라 꽤 눈여겨보는데, 그동안 잘 맞아떨어지는 해석이 없던 중에 다 맞아서 감탄.)

 

 

 

몇 달간 명리 강의 들으면서 느낀 건 결국 '해석'이란 거였는데,

그 해석은 누가 어떤 관점과 삶의 태도, 철학을 가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리고 과거의 것 그대로 답습해서는 답이 안 나오고,

자기 소신과 소견을 가지고 본질을 파고들면서 앞의 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내가 명리학을 제대로 파고들기엔 지금은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많아서 어렵고, 이후에 좀 더 세상의 이치를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면 좋겠다 싶다.

토금수 살인비에 무식상 무재성인지라 아직은 나와 관련된 것들이 아니면 식상이나 재성, 목화 같은 건 머리에 잘 안 들어와서... 내 것부터 먼저 곰곰 숙고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유튜브로 시간 겁나게 써서 독학만 했지 실제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는 것....

선생님들 미안합니다. 하지만 광고 수입은 좀 들어왔을 거에요...

 

 

그리고 내가 목도 없는데, 여기 강의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 갑인 일주인 걸 보면서

정말 갑목 무섭네 싶었다.

 

 

이제 하던 일을 해야 해서 명리 공부는 이 글로 잠시 스톱하기로...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아, 최근에 보니 화풍정 선생님의 <인문학놀이터, 멀리보다> 채널이 새로 생겼는데,

여기 강의도 추천합니다. 좀 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신 것 같아요.

인문학놀이터,멀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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