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e
친구야, 과거에 슬퍼하지 마라 본문
하지만 친구야,
너가 홀로 있을 때
그건 아무 일도 아니게 된단다.
누구도 너를 실망시키지 않고,
누구도 너를 소외시키지 않고,
누구도 너를 아프게 하지 않아.
너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닐 때,
너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불안에 떨지 않을 수 있고,
너가 더 이상 누군가의 누구가 되지 않을 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네 가치가 떨어질 일 없단다.
이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는 모든 걸 넘어설 능력이 있지.
스스로 자신이 되고 존재하는 것,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해탈에 이르는 것,
이 정신시스템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내장장치란다.
유약한 우리는 누구도 어린 시절의 좌절과 상처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
하지만 고통이 극에 달할 때,
우리는 살 길로 벗어날 수 있단다.
오로지 살고자 갈망하는 자에게 길이 열리니,
우리는 다만 살려는 의지를 굳게 세워야 해.
친구야, 슬퍼하지 마라.
분노하지도 복수하지도 마라.
가족에게도, 누구에게도, 자신도 벌하지 마라.
너는 언제나 새로워질 수 있으니,
어제는 가고 오늘이 오며,
오늘이 가면 내일이 너를 기대하고 있단다.
우리 살자.
살 수 있을 때까지 살자.
이 삶 안에서 영원을 보자.
영원은 늘 열려 있으니 눈을 들기만 하면 그 세계가 펼쳐진단다.
오직 네가 기억하는 모든 아픔이 거짓일 뿐,
너에게 진실을 알려 주기 위한 거짓일 뿐이지.
진실은, 너는 살아 있고 오롯이 존재하며 앞으로도 살 것이라는, 이 하나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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