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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증(조현병) 발병시 음성, 인지 증상들 본문
정신분열증은 주요 증상의 유형에 따라 양성 증상(positive symptom)과 음성 증상(negative symptom)으로 구분한다. 망상, 환각, 사고 장애, 와해된 언어나 행동을 보이는 양성 증상은 일반인에게 없는 사고와 행동적 특성이 나타나거나, 일반인에게도 나타나는 특성이지만 일반인보다 다양하고 강력하게 나타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용어이다. 반면 언어의 빈곤, 정서적 둔마(鈍痲), 은둔과 사회적 고립, 부정적이고 거부적인 행동, 이상한 자세, 의욕과 의지 상실, 즐거움이나 쾌락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음성 증상은 일반인에게 보통 나타나는 사고와 행동적 특성이 정상적인 수준보다 부족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용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정신분열증 음성증상으로 보이는 내 발병 전 증상들
9살쯤에 꾼 아파트에 한 거대한 추장 같은 남자가 칼을 들고 나를 찾아 살해하려던 꿈.
학창시절 또래 친구들이 깔깔 웃을 때 그들이 웃는 이유보다 웃음으로 반응하고 있는 전체 모습이 웃겨서 뒤늦게 웃음.
사춘기가 되어도 이성은 좋아했지만 성적으로 관심 없음. 이후에도 성적으로 관심 없음.
남자친구들과 헤어질 때 늘 언제 좋아했냐는 듯 다음 날이면 다시 태어난 것처럼 해방감과 함께 어떤 감정도 없음.(가요의 가사들 공감 못함)
말장난을 잘하고 말장난이 가능할 때 즐거워함. 나랑 말장난할 수 있는 만큼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이성친구의 조건이기도 했음.
20대 초반쯤 동화들의 요소들을 엮어서 새로운 한 편의 글을 몇 분 만에 써 낸 적이 있었는데,(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와 같은 형식) 보는 이는 천재라고 했지만 나에겐 별것도 아니었음.
어머니 돌아가신 뒤에 20대 초반에 무쾌감증, 무욕증, 단조로운 정동, 집중력 저하 시기가 있었음.
웬만하면 분노하지 않지만 분노를 건드렸을 때 반드시 살인충동 일어남.
지금까지 만들었던 아이디가 부지기수. 무작정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떤 시기 때마다 새 아이디, 새 블로그, 새 터전을 확보함.
살면서 환경이 수차례 급격하게 바뀌었고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함. 결과적으로 환경 인식 통합이 잘 안 됨.
죽음에 대한 숙고, 성찰, 생각, 준비가 어릴적부터 매우 많음.
살면서 가끔 광기 발작할 것 같은 불안과 위기를 느낌.
가끔 어떤 음악이나 영화를 보다가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동이 강박적으로 사로잡힘.
그리움에 관한 정서가 잡히면 멘붕 일어남.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종종 듣자마자 바로 답이 나오는데, 그 답을 말하면 사람들은 그게 아니라면서 추론을 시작하고 마침내 얻은 답이 내가 말한 답과 같았으나 사람들은 같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이미 답을 말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림.
몇 년에 한 번씩 전화번호를 바꿈.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포화될 때마다 잠적하거나 바꿔서 새로운 판을 만듬. 1000명 -> 300명 -> 100명씩으로 줄이는 식. 이로 인해 주변에 극소수의 사람만 남게 됨.
한 곳에 오래 있지 않고 2-3년에 한 번씩 삶의 판을 갈음. 특히 두세 가지 언어(중국어, 한국어, 영어) 중 어느 것을 쓰냐에 따라 다른 세계를 사는 괴리감이 심하고, 숙달된 두 언어가 있음에도 한 언어를 쓰는 곳에서 두세 가지 언어를 함께 쓰는 상황이 생기면 따로 떨어진 메모리를 가져와야 하는 듯한 인지적 어려움이 따름.
20대 동안 전화나 삐삐, 핸드폰 등의 소리를 듣기 무서워하고, 심할 땐 아예 핸드폰을 꺼 놓고 다니거나 무음 상태로 해 놓고, 전화 받기보다 거는 기능만 주로 씀.
20대 중반쯤 스스로 집안에 갇혀 집밖에 발을 내딛지 못하던 한 달이 있었음. 가끔 자다가 눈 떴을 때 외부세계 접촉에 대한 공포에 눌림.
20대 후반쯤부터 기도나 일상에서 환상이 보이기 시작.
30대 초반에 상상력을 이용한 기도가 매우 활성화됨. 종종 일상에서도 환상이 보임. 그 끝에서 결국 가족과 사회경제적 위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신분열증 발병한 것으로 보임.
먹는 것에 관심 없음. 또는 먹는 것으로 욕구 불만이 충족되지 않음.(구강기 욕구의 좌절로 보임.)
카페인에 반응 없음.
30대 초반부터 1차 과정-상징적 꿈을 상당히 많이 꿈.
어느 날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서 낮잠 자다 두 세계 또는 경계 사이에서 붕괴되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심적 고통과 공황을 느낌.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잠자기 전의 기억들이 바로 살아나지 않고 삶의 어느 해를 살고 있는지 감각 없음.
발병시기로 보이는 2015-2016년(32-33세) 이전에 많은 통합적 성격의 신비체험을 함.
발병시기에 창밖에서 나는 차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느껴지고, 모든 먼지의 무게가 감당 안 될 만큼 예민해짐.
발병 당시 잠이 상당히 많아짐. 병명 없이 몸이 매우 아프기도 함. 하루는 갑자기 척추부터 온 몸이 다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고통이 생겨서 응급실에 갔으나 진통제만 받고 퇴원함. 다행히 통증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음.
인지능력이 떨어져 정상 사회생활 안 됨. 지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 신체 감각이 둔화됨.
현실세계와 내적 세계의 거리가 멀어짐. 불신에 대한 망상이 커짐. 살아갈 가능성과 기대가 사라짐.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하루 한 끼, 1/3 정도만 먹고 먹는 속도도 매우 느리며 씹는 데 에너지 소모가 많음.
점점 정신이 희미해지고 책을 읽어도 꿈꾸는 듯하며 글을 쓸 수 있으나 뚜렷한 의식이 있는 상태가 아님.
심지어 친구가 대낮에 동네로 와서 한 시간 보자는 것도 한 시간 정신 깨어 있을 수 없어서 거절해야 했음.
언어의 빈곤은 특히 교회에서 기도를 인도해야 할 때, 통성기도를 해야 할 때 말이 안 떨어지고 할 말이 언어로 빨리 표현되기 어려움.
발병 이후 청년 살인마가 꿈에서 현실로 나타나던 증상.
정신분석 기간 중 분노를 건드리는 지점에서 광인 살인마가 경찰을 향해 총을 쏘던 꿈.
정신분석 기간 중 신체화 증상(심장, 위, 명치가 쥐어짜거나 부어 오르거나 갈라지는 고통)이 몇 번 심하게 나타남.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정신분열증을 통합된 자아가 발달하기 이전 단계의 심리적 갈등과 결손에 의해 생겨나는 장애로 본다. 가족관계 및 사회환경적 요인 또한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되는데, 부모의 양육 태도, 가족 간의 의사소통, 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방식, 부모의 부부관계, 사회경제적 위치 등이 병의 발병과 경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심리 장애들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해 개인적 특성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관점이 생겨났으며, 취약성-스트레스 모델이 대표적이다. 이 관점은 장애에 유전적, 생물학적 취약성을 지닌 사람에게 환경적으로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하여 그 부담이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정신분열증이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신비체험 전과 후의 특이사항
자기파괴나 자살에 대한 생각이 없어짐.
삶에 대한 긍정적 힘 강화됨.
상태는 나쁘더라도 일관적으로 궁극적 희망을 유지함.
1년을 앓고 스스로 회복됨.
회복 이후 모든 감각과 정서가 매우 예민해져 공감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곧잘 느끼게 됨.
다시 상상력을 이용한 기도를 하지 않음.
통합적 상징 꿈을 꾸지 않음.
대체로 평온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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